미 특사 "아프간 군에 33억 달러 지원"

미국 국무부의 잘메이 할릴자드 아프간 특별대표.

미국 국무부의 잘메이 할릴자드 아프간 특별 대표는 6일 아프가니스탄 정부군에 33억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할릴자드 대표는 이날 카불에서 고위급 대표단과 함께 아프간 지도자들을 만나 미국과 연합군이 9월11일까지 아프간에서 철수한 후 양국 간 협력 사항에 관해 논의했습니다.

이번 논의는 아프간 무장 정파 탈레반 반군이 정부군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는 가운데 이루어졌습니다.

탈레반은 한 달 전 외국군 철수가 시작된 이후 지난주 6개 지역을 포함한 9개 아프간 지역을 점령했습니다.

아프간의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 대변인은 할릴자드 대표와의 회담에서 국방과 경제, 인도적 지원을 포함한 3개 부문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할릴자드 대표가 가니 대통에게 미국이 탈레반과 싸우는 보안군 지원을 위해 향후 2년간 매년 33억 달러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아프간 공군 강화를 위해 항공기를 포함한 미국의 더 많은 시설과 장비가 향후 양국 회담의 주요 주제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카불 주재 미국 대사관은 할릴자드 대표가 아프간 관리들과 논의한 내용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미국은 지난주 아프간에 2억6천600만 달러 이상의 인도적 지원을 발표했습니다. 아프간에는 약 1천 800만 명의 사람들이 도움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