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구축함, 타이완해협 통과...중국 "추적·감시"

미국 유도미사일 구축함 배리(USS Barry)호.

미국 유도미사일 구축함 배리(USS Barry)호가 14일 타이완해협을 통과했다고 미 해군이 발표했습니다.

미 해군 태평양함대는 이날 성명에서 "배리호가 국제법에 따라 타이완해협을 지나는 통상적인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배리호의 타이완 해협 통과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미 해군은 국제법이 허용하는 곳이면 어디에서나 비행과 항해,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미 해군은 이지스 구축함 '존 S 메케인'호와 급유함 '티페카누'호가 12일부터 남중국해에서 연합훈련을 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은 이 지역에서 중국의 군사 활동 증가 견제를 위해 타이완 인근 지역에 군사 배치를 증강하고 있습니다.

한편 중국군 당국은 타이완해협을 통과한 미군 구축함에 대해 "선박을 추적하고 감시했다"며 날카로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중국군 대변인은 중국의 해군과 공군이 미 구축함의 타이완해협 통과에 대해 항로 전체를 추적하고 감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변인은 미국이 최근 타이완 독립 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자주 보내고 있으며, 타이완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해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