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타이완과의 교류 장려"...중국 "불장난 말라"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타이완과의 외교 활동을 장려하는 새로운 지침을 발표하자 중국이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3일 "미국에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자오 대변인은 "미국이 타이완 문제에 대해 불장난을 하지 말고, 어떤 형태의 타이완과의 공식 접촉도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중-미 관계와 타이완 전체의 평화와 안정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잘못된 신호를 보내지 말라"고 촉구했습니다.

앞서 미 국무부는 지난 9일 미국과 타이완 정부 관리들 간의 교류를 장려하는 새로운 지침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중국이 타이완 방공식별구역에 수십 대의 군용기를 동원해 침범하는 등 압박 시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미국은 이 지역에서 중국과 타이완의 긴장이 고조되는 것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지켜봤습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미국이 타이완에 대한 중국의 공격적인 행동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중국 공군기 25대가 12일 타이완방공식별구역 (ADIZ)에 무더기로 진입했다고 타이완 당국이 밝혔습니다.

타이완 당국은 이날 젠(J)-16 등 전투기 18대와 폭격기 4대 등 중국 공군기 25대가 남서부 지역으로 진입해 타이완방공식별구역을 비행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