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중 외교부장 “신냉전 피해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이탈리아를 방문해 25일 로마에서 루이지 디 마이오 이탈리아 외무장관과 회담을 가진 뒤 기자회견을 했다.

이탈리아를 방문한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이 세계가 신냉전을 피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왕이 외교부장은 25일 로마에서 루이지 디 마이오 이탈리아 외무장관과의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은 결코 냉전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냉전은 한 걸음 뒤로 물러선 것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우리는 어떤 나라들이 다른 국가들의 이익을 해치면서 자신의 이익을 돌보는 것을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왕이 부장은 중국과 유럽연합(EU)이 유대를 강화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사태 대응을 위해 관계 강화와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디 마이오 장관은 왕이 부장과의 회담에 대해 "매우 유익한 만남이었다"며 "경제적, 산업적 관점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어떻게 새롭게 할지를 논의했다"고 화답했습니다.

이탈리아는 주요 서방 국가 중에서 처음으로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에 동참한 나라로 지난 2019년 이 협정과 관련해 서명 했지만, 아직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대일로란 중국 주도의 '신실크로드 전략 구상'으로 내륙과 해상의 실크로드경제벨트를 지칭합니다.

한편 왕이 부장은 25일부터 내달 1일까지 8일간의 유럽 순방에서 이탈리아에 이어 네덜란드, 노르웨이, 프랑스, 독일 등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