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백악관 "쿼드 정상회의 12일 개최"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9일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 호주, 인도 등 4개국 협의체인 ‘쿼드(Quad)’가 12일 화상으로 첫 정상회의를 개최한다고 미국 백악관이 밝혔습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어제(9일) 정례브리핑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12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화상으로 만난다고 말했습니다.

사키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다자외교 중 쿼드 정상회의를 우선적으로 개최하는 것이라며, 이는 “우리가 인도태평양에서 동맹, 파트너와의 긴밀한 협력에 중요성을 두고 있다는 점을 말해준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코로나 위협과 경제협력, 기후 위기” 등이 주요 현안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사키 대변인은 설명했습니다.

쿼드는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2019년 출범했으며, 역내에서 부상하는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는 성격을 띄고 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어제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회의에서 ‘미-중 경쟁관계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것이냐’는 질문에 “쿼드는 한 가지 도전이나 어느 하나의 경쟁자에 대한 것이 아니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쿼드는 우리가 공동의 이익을 공유하기 때문에 구축된 협의체”라며 “해양안보가 물론 중요한 요소이지만, 우리가 공유하는 이익은 그 이상”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이날 미 정부 고위 관리를 인용해 북한 문제도 이번 쿼드 정상회의에서 논의될 주제 중 하나라고 보도했습니다.

또 이번 회의에서는 인도의 코로나 백신 제조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한 재정 관련 합의가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도 외교부는 정상들이 이번 회의에서 “지역과 세계 공통 관심사를 논의하고 자유롭고 개방되고 포용적인 인도태평양 지역을 유지하기 위한 실질적인 협력 분야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