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 합의(JCPOA) 복원을 위한 당사국 간 협상이 ‘중요한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고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 대표가 밝혔습니다.
보렐 대표는 어제(10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고 있는 협상 전망에 대해 “낙관적”이라며 “이달 말까지 몇 주간 기회의 창이 열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보렐 대표는 또 “해야 할 일이 많지만 시간이 제한된 만큼 협상이 ‘논스톱’ 단계로 들어가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EU 등 JCPOA 서명국의 중재로 지난달 6일부터 시작된 미국과 이란의 ‘간접 협상’은 지난 주말부터 4차 협상에 돌입했습니다.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도 이날 협상이 힘들고 고된 일이지만 모든 참가국이 건설적인 분위기 속에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마스 장관은 “시간이 촉박하다”며 “우리는 이란 핵 합의의 완전한 복원을 원하며, 이것 만이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대한 도전이 남아 있다”며, 핵 합의 복귀 조건 등에 대한 미국과 이란의 입장에 “상당한 차이가 남아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국방부는 이날 호르무즈해협에서 미국 군함에 접근하는 이란 함정에 대해 경고사격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소속 쾌속정 13척이 미 군함 6척을 향해 150야드(약
130 m)까지 근접해 왔으며, 이에 미군 측은 약 30여 차례 경고사격을 하며 대응했습니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이란 함정이 “불안전하고 전문적이지 않으며 매우 공격적인 행위를 했다”고 비난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