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지난 2019년 이란 반정부 시위 무력진압에 책임 있는 관계자와 정부 기관 등을 제재한다고 밝혔습니다.
유럽연합은 31일 이란의 민병대와 경찰 지휘관 8명, 정부 기관 3곳이 다음 주 중에 EU의 제재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제재 대상에는 이란의 최정예 부대인 혁명수비대 산하 민병대대원들이 포함됐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전날 EU가 제재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지난 2019년 11월 수도 테헤란 등 이란 내 주요 도시에서 정부의 기름값 인상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이에 정부가 강경 진압에 나서면서 시위는 유혈사태로 번졌고 수천 명의 사상자가 나왔습니다.
앞서 미 국무부는 이란에서 일어난 반정부 시위 과정에서 1천 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국무부는 최소 7천 명이 이란 교도소에 억류됐고, 부상자 수도 최소 수천 명에 달할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한편 유엔은 이란의 높은 사형률과 청소년 처형, 고문 등 인권 유린이 자행되고 있는 것에 대해 경고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