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반군 "사우디 석유 시설 드론 공격"...사우디 "모두 요격"

지난해 9월 예멘 후티 반군의 무인기 공격을 받은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석유 시설이 불에 타고 있다.

예멘 후티 반군은 13일 사우디아라비아 남부 도시 지잔의 대규모 석유 시설을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후티 반군 대변인은 이날 자신들이 운영하는 알마시라 방송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많은 미사일과 무인기로 카미스 무샤이트, 아브하 군기지 전투기, 조종사 막사, 나르잔 공항 등의 군사 시설들을 목표로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지잔의 대규모 석유 시설에 대한 타격이 정확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이날 후티 반군이 사우디 국경 너머로 발사한 미사일 4발과 드론 6발을 발사했다며 모두 요격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요격한 장소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습니다.

예멘 국경에서 북쪽으로 약 60㎞ 정도 떨어진 지잔에는 사우디 국영석유사 아람코의 정유 시설이 있으며 하루 40만 배럴 규모의 석유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란이 주도하는 후티 반군의 사우디에 대한 공격은 지난 5월 말 코로나바이러스 유행으로 촉발된 휴전이 만료된 이후 계속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