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합의 복원 회의 연기

20일 이란 핵합의 복원회의가 열릴 예정이었던 오스트리아 빈의 그랜드 호텔 앞에 경찰들이 보초를 서고 있다.

이란 핵합의(JCPOA) 복원을 위한 회의가 연기돼 당사국 대표들이 본국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이란 측 협상 대표가 밝혔습니다.

당초 EU는 이란과 핵 합의 당사국 대표들이 2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공식 핵합의 복원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란 측 협상 대표로 빈을 방문 중인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차관은 "우리는 어느 때보다 합의에 가까워졌지만, 합의에 이르기까지는 아직 간극이 남아 있고, 이를 연결하는 것은 쉽지 않은 작업”이라며 "오늘 밤 테헤란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란 핵합의를 되돌리기 위한 복원 회담은 지난 4월부터 시작됐습니다.

이란 핵 합의는 2015년 이란이 미국과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독일 등 6개 나라와 맺은 합의로, 이란의 핵 활동을 제한하는 대신 이란에 대한 국제 사회의 제재를 해제한다는 내용이 주요 골자입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행정부가 2018년에 핵 합의 탈퇴를 선언한 후 재제를 부활시켰고, 이에 반발한 이란은 핵 활동을 일부 재개했습니다.

아락치 차관은 “이 간극을 연결하기 위해 상대방(미국)이 내려야 할 결정들이 있다며, 다음 회담에서는 비록 어렵더라도, 우리가 이 짧은 거리를 여행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번 회의는 이란에서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뒤 처음 열리는 핵합의 복원 회의로 관심을 끌었었습니다.

Reut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