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UAE 역사적 첫 비행

미국과 이스라엘 대표단이 31일 이스라엘-아랍에미리트(UAE) 평화협약을 마무리하기 위해 텔아비브 벤구리온 국제공항에서 아부다비 행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 사진촬영을 했다.

미국과 이스라엘 대표단이 탑승한 비행기가 31일 사우디아라비아 영공을 통과해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에 도착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최고 보좌관들은 이스라엘과 걸프 지역 아랍국가 UAE 간 체결한 평화협약을 마무리하기 위해 텔아비브에서 UAE까지 역사적인 첫 비행을 했습니다.

이스라엘 국적 항공기가 걸프 지역 아랍국가로 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양국 대표단은 아부다비에서 UAE 당국자들과 이스라엘 수교에 대해 논의한 이후 1일 이스라엘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이번 특별 항공편에는 트럼프 대통령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과 로버트 오브라이언 국가안보보좌관 그리고 메이어 벤 샤밧 국가안보보좌관이 이끄는 이스라엘 대표단이 함께 했습니다.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은 아부다비에 도착해 "미국은 아랍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이자 지역 강국인 UAE와 관계를 진전시키면서 이스라엘의 군사적 우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팔레스타인이 과거에 얽매여서는 안 된다며 협상 테이블로 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평화가 그들에게 준비될 것이며, 그들이 그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는 대로 기회가 준비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이스라엘은 지난 13일 미국의 중재로 UAE와 관계 정상화를 위한 평화협약인 '아브라함'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이집트와 요르단에 이어 UAE와 아랍 국가 중 세 번째로 국교를 수교했습니다.

한편 팔레스타인은 아랍 국가들과의 정상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대가로 이스라엘의 점령지로부터의 철수와 팔레스타인 국가 지위를 수용해야 한다는 오랜 범아랍 입장을 약화할 것을 우려하며 UAE의 조치에 실망했다는 입장을 견지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