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재 이란 기업 항공기 베네수엘라 착륙

베네수엘라 카비마스 마라카이보 호수의 산유 시설.

시리아에 무기를 운송한 혐의로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오른 이란 기업 소유 항공기가 베네수엘라에 착륙했다고 베네수엘라 야권 의원이 어제(27일) 밝혔습니다.

베네수엘라 야권 의원인 호세 마누엘 올리바레스는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문제의 항공기가 어제 오후 마이케티아 공항에 도착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란 항공기의 베네수엘라 착륙은 미국의 강력한 제재를 받는 이란과 베네수엘라 관계가 갈수록 가까워지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문제의 이란 항공기가 베네수엘라에 무엇을 싣고 왔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비행 추적 웹사이트 '플라잇트레이더24'도 이 항공기가 전날 밤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이륙해 현지 시각으로 오후 4시쯤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지역에 착륙했다고 밝혔습니다.

자료에 따르면 이 항공기는 베네수엘라로 가기 전 튀니지와 북대서양의 케이프베르데를 경유했습니다.

앞서 이란은 올해 초 12편 이상의 항공기를 통해 베네수엘라 정유시설 수리에 필요한 부품을 운송했습니다.

이란은 또 베네수엘라에 연료를 운반하는 두 대의 유조선을 보내 베네수엘라의 심각한 연료 부족에 도움을 줬습니다.

미국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축출과 이란의 핵 프로그램 포기를 요구하고 있으며, 두 나라의 유대관계가 강화되고 있는 것을 비난해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