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우디 정상 통화...석유 문제 논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지난해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정상이 9일 전화 통화를 갖고 석유문제를 논의했습니다.

미 백악관의 저드 디어 부대변인은 10일 성명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살만 왕세자가 통화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양국 정상이 에너지 문제와 지역 현안 등을 논의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우디와 러시아의 유가 전쟁으로 미국 주가가 하락했다며 유가 폭락이 미국 소비자에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는 10일 오는 4월부터 원유 생산량을 하루 1천230만 배럴로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하루 30만 배럴을 추가로 생산하는 것으로 사우디의 지속할 수 있는 산유 능력을 넘어서는 것입니다.

이에 러시아도 하루 50만 배럴을 추가로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러시아의 산유량은 하루 1천130만 배럴입니다.

앞서 사우디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 14개 회원국은 비회원국과 추가 감산에 대해 논의했지만, 러시아의 동의를 얻지 못해 합의에 실패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