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 대통령, 반정부 시위에도 집권 의지 강조

알렉산드로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16일 민스크 독립광장에서 열린 지지 집회에서 연설했다.

알렉산드로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자신의 재선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에도 집권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어제(16일) 지지자들과 정부 관리들에게 시위대가 자신을 권좌에서 몰아내기 위해 외국 정부와 결탁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벨라루스는 외국 정부가 아니라 자국 정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루카셴코 대통령은 지난 주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두 차례 통화에서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벨라루스를 26년간 통치해온 루카셴코 대통령은 지난 8월 9일 치러진 대선에서 6선 연임에 성공했습니다.

벨라루스 선거 당국은 루카셴코 대통령이 80%의 표를 얻었다고 말했지만, 시위대는 결과가 조작됐다고 반박했습니다.

수도 민스크 도심에 모인 약 20만 명의 시위대는 루카셴코 정부의 퇴진과 재선거를 요구했습니다. 또 경찰이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폭력을 행사했다고 비난했습니다.

한편 유럽연합(EU)은 선거 결과와 시위대 탄압과 관련해 벨라루스에 대한 새로운 제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