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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 독재자 루카셴코 30년 집권길 열려


지난 9일 벨라루스 국민들이 알렉산드 루카센코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지난 9일 벨라루스 국민들이 알렉산드 루카센코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동유럽 벨라루스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이 9일 대선에서 승리했습니다.

이날 루카셴코 대통령은 선거에서 80% 넘게 득표하며 또 다시 6번째 재임에 성공했습니다.

이에 벨라루스 국민들은 선거 결과에 항의하며 거리로 나와 시위를 벌였습니다.

그러자 벨라루스 경찰은 시위대를 향해 최루 가스와 물대포로 진압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약 90여 명이 다치고 3천여 명이 연행됐습니다.

인권 운동가들은 진압 과정에서 한 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으나, 여당은 사망자는 없었다고 부인했습니다.

26년간 집권해온 루카셴코 대통령은 반대 시위세력을 체코나 폴란드에 의해 조종되는 “양떼”들이라고 말하며, 시위 배후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그러면서 시위대를 해산하는데 무력사용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일부 유럽국가는 벨라루스 경찰의 시위 무력 탄압을 강하게 비난하며, 구금된 시위대의 즉각 석방을 촉구했습니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외교 안보 대표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공동성명에서 “선거의 밤이 평화적 시위대에 대한 불균형적이고 용납할 수 없는 국가 폭력으로 얼룩졌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벨라루스 정부가 평화 집회에 대한 기본권을 보장하라고 촉구하며, 향후 EU와 벨라루스의 관계는 이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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