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23일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나토) 동맹을 재건하고 활성화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나토 회원국 외교장관 회의 참석을 위해 방문한 벨기엘 브뤼셀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을 만나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나토에 대한 미국의 변함없는 의지를 표현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말했습니다.
또 "미국은 무엇보다 나토 동맹국과의 파트너십을 재구축하고, 다시 활성화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방위비 분담 지출과 관련해 갈등을 겪은 나토 유럽 회원국들은 미국의 변화된 기조를 환영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철수 문제에 대해 미국이 아직 검토중이며 동맹국들과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러시아의 '노르트 스트림-2' 사업이 EU의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우크라이나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독일은 10년 이상 미국의 계속된 반대에도 불구하고 송유관 건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을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블링컨 장관은 또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호세브 보렐 외교·안보 정책 대표 등을 만나 러시아와 중국 문제 등 현안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