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 당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17일 화상회의를 가졌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참석한 이번 회의는 이틀 일정으로 열리고 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나토군의 아프가니스탄 주둔 문제 등이 가장 중요한 사안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앞서 전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2월 아프간 무장 정파 탈레반과 평화협정을 체결하고, 탈레반의 폭력 중단을 전제로 올해 5월까지 아프간 주둔 미군을 철수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탈레반이 평화협정을 지키지 못했다는 이유로, 미군이 5월 이후에도 아프간에 머물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15일 적절한 시기가 돼야 아프간 주둔 나토군을 철군시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동맹국 가운데 그 누구도 필요한 것보다 더 오래 아프간에서 머물고 싶어 하지 않는다"며 "시기가 되기 전까지는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아프간이 우리 조국을 공격하는 테러리스들의 피난처 역할에 반대하며, 탈레반이 더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프랑스 'AFP' 통신은 이번 회의에서 나토군의 아프간 주둔에 대한 결정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