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장관, 우크라이나 방문…"러시아 침략 등 논의"

6일 우크라이나 키예프를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왼쪽)이 데니스 슈미갈 우크라이나 총리와 회담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영국 런던에서 열린 주요 7개국 G7 외교장관 회의 일정을 마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곧바로 우크라이나를 찾았습니다.

이번 방문은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과 크림반도에서 러시아의 대규모 병력 증강 등으로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서방국과 러시아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어제(5일) 트위터를 통해 우크라이나 도착을 알리며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협력관계를 강화하기를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방문이 “계속되는 러시아의 침략을 논의하고 우크라이나 파트너와 함께 개혁 속도와 집중을 유지할 필요성을 강조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키예프에서 오늘(6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데니스 슈미갈 총리, 드미트로 쿨례바 외무장관 등과 회동합니다.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의 크림반도 강제점령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미국의 입장을 재확인하고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대치를 끝내기 위해 민스크협정에 따른 의무를 유지할 것을 러시아에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우크라이나에 제도적 개혁을 지속할 것을 촉구할 것이라고 국무부는 설명했습니다.

국무부에 따르면 미국은 2014년 이후 우크라이나의 안보와 비안보 분야에 모두 46억 달러 이상을 지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유럽연합(EU) 가입 열망을 거듭 표명하며 “이 문제를 ‘나중에’ ‘언젠가는’ ‘10년 안에’로 미루는 것은 이제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앞서 이날 영국 ‘B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러시아와 더욱 안정적이고 예측가능한 관계를 선호한다”면서도 “러시아의 무모하고 공격적인 행동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