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다음주 우크라이나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CBS’ 방송은 일요일인 5월 2일 방영되는 자사 프로그램 ‘식스티 미닛(60 Minutes)’ 인터뷰에서 블링컨 장관이 이 같은 방문 계획을 확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의 우크라이나 방문 계획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과 크림반도 점령 지역에 대규모 병력을 증강하며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나왔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인터뷰에서 이와 관련해 “러시아가 실제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014년 이후 그 어느 때보다 우크라이나 국경에 모인 병력이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우리가 푸틴 대통령의 의도를 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가 할 수 있거나 하지 않기로 선택할 수 있는 많은 일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며칠 동안 우리가 보았던 것은 병력 중 일부를 철수한다는 결정이었고, 실제로 일부는 철수하기 시작했다”고 블링컨 장관은 말했습니다.
앞서 러시아 국방장관이 23일 해당 지역의 일부 병력 철수를 지시한 이후 미국 정부가 실제 철수 여부를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8일 현지 방송과 인터뷰에서 다음달 아이슬란드에서 열리는 ‘북극평의회’에 참석할 예정이라며 블링컨 미 국무장관을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극평의회는 북극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연안국 협의체로 미국과 러시아, 캐나다, 스웨덴 등 8개국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미국 국무부도 블링컨 장관이 이번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회동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할 것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