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영, '나발니 사건' 푸틴 대통령 측근 6명 제재

알렉산드로 보르트니코프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국장.

유럽연합(EU)과 영국이 15일 ‘나발니 독극물 사건’과 관련해 러시아 고위 관리 6명을 제재했습니다.

이번 제재 대상에는 알렉산드르 보르트니코프 연방보안국(FSB) 국장과 세르게이 키리옌코 대통령 행정실 제1부실장 등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측근들이 포함됐습니다.

또 EU는 러시아 유기화학·기술연구소가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 씨 사건에 사용된 신경작용제 노비촉을 포함해, 화학무기의 개발과 생산에 관여했다며 제재했습니다.

이번 제재 대상에 오른 개인과 단체는 유럽 내 자산이 동결되고 EU 회원국 입국이 금지됩니다.

영국은 EU를 탈퇴했지만, 제재 대상자들의 자산 이동을 막기 위해 이번 제재에 일주 동참합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러시아는 이웃국가이지만 EU는 화학무기에 있어 우리의 원칙과 신념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EU는 러시아와 대화를 이어가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도 오직 분명한 입장을 갖고 원칙을 고수할 때, EU는 러시아에 대한 진전을 이룰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러시아 크렘린궁은 이번 제재가 러시아에 대한 의도적이고 비우호적인 조치라며 보복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앞서 EU는 지난 12일 나발니 독극물 사건에 연루된 자들에 대한 제재에 합의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