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인근 교도소에 수감 중인 러시아의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교도소 내 의료시설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나발니 변호인 측은 언론 인터뷰에서 6일 나발니를 접견했으며 그의 건강 상태가 “다소 좋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나발니는 전날 변호인을 통해 올린 사회관계망 서비스 ‘인스타그램’에 자신이 고열과 기침 증상을 보이고 있으며, 같은 시설에서 지낸 수감자 일부가 결핵 치료를 위해 병실로 이전했다고 전했습니다.
나발니는 단식 투쟁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나발니의 글이 공개된 이후 러시아 ‘이즈베스티야’ 신문은 나발니가 의료시설로 옮겨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등 다양한 검사를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나발니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허리와 다리에 통증이 있어 교도소 측에 의료지원을 요청했지만 적절한 조치를 받지 못했다며 자신의 요구가 수용될 때까지 단식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6일 나발니 지지자들이 교도소 인근에서 항의 시위를 예고함에 따라 러시아 당국이 주변 경계를 강화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정적으로 알려진 나발니는 지난해 8월 독극물 테러를 당해 독일에서 치료를 받은 뒤 지난 1월 귀국했으나 곧바로 체포됐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