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시아 해군 필요시 공격 개시할 수 있어"

러시아의 블리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지난 25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해군의 날 퍼레이드에 참석해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25일 자국 해군이 필요할 때 어떤 적도 탐지하고 "예방할 수 없는 공격"을 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해군의 날 퍼레이드에서 "우리는 어떤 수중, 수상, 상공의 적을 간파할 수 있으며 필요하다면 이를 막을 수 없는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지난 6월 러시아가 흑해에서 크림반도 영해에 들어왔다는 이유로 영국 군함의 항로에 경고사격을 하고 폭탄을 투하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나왔습니다.

영국은 이 사건에 대한 러시아의 설명을 부인하면서, 발사된 모든 총격은 사전에 발표된 러시아의 "사격훈련"이며, 폭탄도 투하되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영군 군함은 크림반도 부근에서 국제 항로에 따라 항행했다며 정당성을 강조했습니다.

러시아는 2014년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합병했지만, 영국과 세계 대부분의 국가는 흑해반도를 우크라이나 영토 일부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영국 군함의 대치 사건에 대해 자국 군함이 영국 구축함을 격침했더라도 제3차 세계대전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영국인들은 이 상황에서 자신들이 승리자가 될 수 없음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러시아는 미국이 이번 도발에 함께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미 국무부의 웬디 셔먼 부장관은 중국에 이어 러시아와의 외교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Reut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