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궁 "푸틴 대통령, 미국 제재 대응 방안 논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6일 모스크바 외곽 노보 오가르요보 집무실에서 화상으로 안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의 제재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크렘린궁이 16일 밝혔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푸틴 대통령이 미국에 어떤 대응 제재를 가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러시아가 미국의 조치에 어떻게 상응 조치할지 고심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상호주의가 유효하며 미국에 대한 제재 여부는 국가 원수의 결정에 달렸다고 덧붙였습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제재 시점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결정은 미국이 대선 개입 의혹과 사이버 공격 등 러시아의 “악의적 행위”과 관련해 대규모 추가 제재를 발표한 이후 나왔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15일 모든 혐의를 부인하며 미국에 대한 보복 제재를 곧 발표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페스코프는 대변인은 크렘린궁이 아직 푸틴의 미국 주도의 기후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두 정상에 대해 "상호 이익이 되는 관계를 만들고 서로의 이익을 고려하는 것에 관한 그들의 견해는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푸틴 대통령은 미국이 러시아와 협력하기를 원하는 만큼 러시아도 그럴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아나톨리 안토노프 워싱턴 주재 러시아 대사는 지난 달 정부의 호출로 모스크바로 돌아갔으며 이번 외무부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