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지역에 최근 증강했던 병력의 일부 철수를 발표했습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어제(22일) 크림반도에서 군사훈련을 참관한 뒤 발표한 성명에서 “준비태세 점검의 목표를 완전히 달성했다”면서 훈련 종료를 선언한다고 밝혔습니다.
쇼이구 장관은 “군이 신뢰할 만한 방어 능력을 보여줬다”면서 병력을 원대로 복귀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이에 따라 해당 병력은 오늘(23일)부터 시작해 다음달 1일까지 철수를 완료할 것이라고 러시아 ‘타스 통신’은 전했습니다.
구체적인 병력 철수 규모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또 장갑차 등 중장비는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100마일(160 km) 떨어진 지역에 올해 가을까지 남겨 놓을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쇼이구 장관이 앞서 이날 크림반도 지역에서 병력 1만 명과 전함 40여 척이 동원된 훈련을 참관했다고 밝혔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국경지역의 병력 감축은 긴장을 완화할 것”이라며 러시아의 발표를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는 항상 경계를 유지하겠지만, 병력 배치 감소와 돈바스 지역의 긴장을 완화하는 모든 조치를 환영한다. 우리는 평화를 지향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러시아의 발표를 알고 있다며 “우리가 고대하고 있는 것은 행동”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