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EU 정상 공동성명 "중국 인권, 홍콩 문제 등 우려...긴밀한 협력 대응"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가운데)과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오른쪽),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1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담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15일 대서양 동맹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하고 코로나 사태 이후에 대비한 공동 의제를 수립했다고 밝혔습니다.

양측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EU-미국 정상회의 뒤 공동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미국과 EU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대서양 동맹을 강화하고 진전을 위해 정기적인 만남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성명은 중국의 인권 침해,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홍콩 문제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타이완 해협의 안정을 강조했습니다.

양측은 중국과 관련된 모든 문제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고 협력할 것이라며 중국은 협력, 경쟁, 체제경쟁의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특히 “신장 자치구, 티베트 자치구에서의 인권 침해를 비롯해 홍콩내 자치, 민주적 절차 쇠퇴, 경제적 강압, 허위정보 유포 활동, 지역 안보 문제 등 공동의 우려에 대해 계속해서 조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양측은 러시아에 대한 접근법에서 단합돼 있다면서 “부정적인 행위와 유해한 활동의 반복적인 양식에 단호하게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며 러시아에 시민 사회, 야권, 독립 언론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고 모든 정치범을 석방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한편 성명은 양측이 사람들의 생계와 안보를 지키며, 기후 변화와 싸우고, 민주주의와 인권을 보호할 기회와 책임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은 또 양측이 코로나 전염병을 함께 종식시키고 미래의 세계 보건 문제에 대비하기로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지구 환경 보호와 함께 녹색 성장 촉진을 비롯해 무역, 투자 및 기술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더 민주적이고, 평화로우며 안전한 세상을 건설할 계획을 세웠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백악관은 양측이 유엔 규정에 근거한 국제질서를 지키고, 필요한 경우 다자간 기구를 활성화하고 개혁하며, 이러한 목적을 공유하는 모든 사람과 협력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