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독일 대사에 구트만 총장 내정

에이미 구트만 펜실베이니아대 총장.

조 바이든 대통령이 독일 주재 미국 대사로 에이미 구트만 펜실베이니아대(유펜) 총장을 지명했다고 정부 소식통들이 30일 밝혔습니다.

지난 2004년부터 유펜 총장으로 재임해온 구트만 총장은 히틀러 정권 시절 홀로코스트를 피해 미국으로 이주한 집안 출신입니다.

홀로코스트는 제2차 세계대전 중 나치 독일이 자행한 유대인 대학살을 말합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구트만 총장은 미국 역사상 첫 여성 독일주재 미 대사가 됩니다.

미 상원의 인준과 독일의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 승인을 거쳐 주독 대사로 부임할 예정이라고 이 통신은 전했습니다.

구트만 총장은 독일 주재 대사관의 로빈 퀸빌 대리 대사 대행의 후임으로 업무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이번 지명은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경색됐던 미국과 독일이 양국 관계의 재건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한편 미국은 독일과 러시아를 연결하는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이 유럽의 에너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양국은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 문제에 관해 견해차를 보이고 있지만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Reut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