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정부가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독일로 보내는 ‘노르트스트림 2’ 사업에 대한 제재를 면제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은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2019년 이 사업으로 러시아의 역내 정치적 영향력이 확대될 것을 우려해 사업에 참여한 러시아 기업들과 관련 인사들을 제재 대상에 올렸습니다.
국무부는 ‘노르트스트림 2’ 사업에 대한 제재 면제 결정을 어제(19일) 의회에 통보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번 결정은 유럽의 에너지 안보에 대한 행정부의 노력을 보여주며, 유럽 동맹국·파트너와 관계를 복원할 것이라는 대통령의 약속과도 일치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 당국자는 이번 결정이 “완성된 가스관이 우크라이나와 유럽의 에너지 안보에 미칠 위험을 해결하기 위한 독일과의 외교적 관여에 공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은 이날 미국의 “건설적인 조치”를 환영한다며 우리는 미국의 파트너들과 추가 논의 기회를 얻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미 상원 외교위원회 짐 리시 공화당 간사는 제재 면제 결정이 미-러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의 지렛대를 약화하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선물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러시아의 위협적 행동에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며 러시아의 가스관 사업에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노르트스트림2’은 기존의 러시아-독일 천연가스관을 새로 건설하는 105억 달러 규모의 해저가스관 사업으로 독일·프랑스·오스트리아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습니다. 현재 90% 이상 사업이 진행됐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