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러시아, 나발니 사망시 책임져야"

젠 사키 백악관이 19일 정례브리핑을 했다.

러시아 정부가 구금한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를 인도적으로 대우해야 한다고 미 백악관이 19일 밝혔습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나발니가 사망할 경우 러시아 정부가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나발니는 단식투쟁을 3주째 벌이고 있으며 목숨을 잃을 수 있을 정도로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 행정부의 이번 발언은 이틀 연속으로 나왔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전날 방송에서 나발니가 사망할 경우 러시아 정부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국가안보 회의 서기와 전화 통화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의 정상회담 가능성을 포함한 여러 가지 현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하지만 백악관은 두 국가안보보좌관이 나발니의 건강에 대해 논의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나발니는 지난해 8월 비행기 안에서 옛소련 신경작용제 독극물에 중독된 후 독일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이후 올해 1월 러시아로 귀국했지만, 곧바로 정부에 곧바로 체포됐고,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미 정보 당국은 러시아 정부가 신경작용제인 '노비촉'으로 나발니를 암살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크렘린궁은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