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 미국, 중국 '여행 금지' 4단계 경보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30일 제네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WHO는 어제(3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2차 긴급회의에서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확진 환자 수가 급속도로 증가하는 데 따라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WHO의 비상사태 선포는 최근 미국을 포함한 일본과 독일, 프랑스, 베트남, 타이완 등에서 사람 간 전염되것으로 의심되는 2차 감염 사례가 잇따라 발생한 것이 결정에 영향을 미친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WHO는 국제 교역이나 이동을 제한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비상사태 선포 이유가 중국 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 때문이 아니라 다른 국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후 미국은 자국민에게 중국 여행경보 최고 단계인 4단계 경보를 발령하고 중국 전역을 방문하지 말도록 했습니다.

앞서 미 국무부는 바이러스의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대해 4단계 경보를 발령하고, 중국 전역에 대해서는 3단계인 여행 자제를 권고했습니다.

일본도 중국에 대해 4단계 여행경보 중 2단계를 발령하면서, 긴급하거나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중국을 방문하지 말 것을 권고했습니다.
전 세계 각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급속한 확산에 대응한 다양한 조치에 나섰습니다.

특히 북한은 중국과의 국경을 폐쇄하고 러시아는 중국인에게 방문비자 발급을 중단했습니다. 또 일부 항공업계는 중국행 여객기 운항을 잠정 중단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