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ABC] 부재자투표 (11) '우편투표 관련 지역별 규정’

지난달 28일 미국 메릴랜드주 윈저 밀에서 선거 관리 관계자가 유권자에게 우편투표함의 위치를 가리키고 있다.

전 세계를 휩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미국 대통령 선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예비선거를 연기하는 지역이 속출하자, 올해 11월에 치를 대선 본선에서 부재자투표나 우편투표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미국 대선 ABC’는 오늘 ‘부재자투표와 우편투표’ 열한 번째 시간으로 우편투표 관련 지역별 규정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현재 미국 안에서는 모든 선거를 우편투표로 치르는 주는 다섯 개 주입니다. 그 외 캘리포니아와 노스다코타, 그리고 네브래스카주에서는 산하 카운티가 모든 선거에 우편투표를 시행하는 것을 허용할 수 있습니다.

미 ‘전국주의회협의회(NCSL)’ 자료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지난 2018년 1월 1일 이후 모든 선거에서 우편투표를 할 수 있는 카운티가 모두 14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모든 카운티가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완전 우편투표를 시행할 수 있게 했습니다.

네브래스카주에서 거주자가 1만 명 이하인 카운티는 모든 선거에서 투표소를 설치하는 대신 우편투표를 하겠다고 주 정부에 요청할 수 있습니다.

노스다코타주는 카운티가 모든 선거를 우편투표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우편투표 신청서는 선거인 명부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보내는데, 우편투표를 하더라도 카운티마다 투표소를 1개 이상 설치해야 합니다.

그런가 하면 미국 내 9개 주는 일부 선거에서 우편투표를 시행하는 것을 허용합니다.

알래스카주 같은 경우 일반 선거나 정당 예비선거, 그리고 시 의회 선거와 같은 날 치르지 않는 선거에 우편투표가 가능합니다.

애리조나주는 시나 마을 단위 선거, 교육구, 그리고 특별 구역 선거를 우편투표로 할 수 있습니다.

플로리다주는 카운티, 시, 교육구, 그리고 특별 구역 차원의 ‘주민투표(Referendum elections)’에서 우편투표를 적용할 수 있습니다.

캔자스와 미주리주는 후보 선출이나 소환 등이 아닌 비정치적 선거에서 우편투표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메릴랜드주와 와이오밍주 등은 예정된 예비선거나 일반선거와 겹치지 않는 특별선거에서 완전 우편투표를 할 수 있습니다.

뉴멕시코주에서는 특별선거에서 우편투표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연방 하원의원 공석을 뽑는 선거는 제외됩니다.

마지막으로 몬태나주는 이미 일정이 확정된 연방, 주, 카운티 선거를 제외한 모든 선거에서 우편투표를 할 수 있습니다.

그밖에 미국 내 몇몇 주는 등록 유권자 수가 매우 적은 지역에서 우편투표를 허용합니다.

가령 아이다호주는 140명, 네바다주는 20명, 뉴저지는 500명 이하입니다.

그런가 하면 뉴멕시코주는 등록 유권자가 100명 미만이고 가장 가까운 투표소가 약 32km 이상 떨어져 있는 곳에서 우편투표를 허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