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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ABC] 부재자투표 (10) '부재자투표지 처리’


28일 미국 메릴랜드주 윈저 밀에서 유권자가 우편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고 있다.
28일 미국 메릴랜드주 윈저 밀에서 유권자가 우편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고 있다.

전 세계를 휩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미국 대통령 선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예비선거를 연기하는 지역이 속출하자, 올해 11월에 치를 대선 본선에서 부재자투표나 우편투표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미국 대선 ABC’는 오늘 ‘부재자투표와 우편투표’ 열 번째 시간으로 완전 우편투표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현재까지 미국 내 50개 주 가운데 5개 주가 완전 우편투표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바로 콜로라도, 하와이, 유타, 오리건, 그리고 워싱턴주 등입니다.

그리고 캘리포니아, 네브래스카, 노스다코타주는 산하 카운티 당국이 선거를 완전 우편투표 방식으로 치르는 것을 허용합니다. 현재 이들 주내 많은 지역이 완전 우편투표를 채택하고 있지만, 모든 곳이 그런 건 아닙니다.

그런가 하면 현재 최소한 미국 내 17개 주가 일부 선거에서 완전 우편투표를 허용하는 규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완전 우편투표는 보통 다음과 같은 절차를 거칩니다.

먼저 모든 등록된 유권자는 우편으로 투표지를 받습니다. 그럼 유권자는 우송된 투표지에 기표한 뒤 봉투에 넣어 밀봉하고 이걸 다시 별도의 우편봉투에 넣습니다.

다음 이렇게 봉한 우편봉투 위에 서명하고 이걸 우편으로 반송하거나 수거함에 넣고, 아니면 직접 선거 관리 당국에 접수하면 됩니다.

우편투표지는 선거일 훨씬 이전에 발송되기 때문에, 우편투표를 치르는 지역 유권자들은 선거일 하루가 아닌 여러 날에 걸쳐 투표할 수 있는 셈입니다. 이런 완전 우편투표는 모든 사람을 위한 ‘부재자투표’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완전 우편투표는 모든 유권자가 투표지를 우편으로 받는 것을 뜻하지만, 선거일이나 이전에 직접 나가서 투표하는 것을 일절 배제하는 것은 아닙니다.

가령 콜로라도주의 경우, 모든 유권자가 우편으로 투표지를 받지만, 선거일 이전이나 당일 투표소에 나가서 투표하는 것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현재 많은 카운티가 완전 우편투표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미국 ‘전국주의회협의회(NCSL)’에 따르면 올해 캘리포니아주 전체 인구 가운데 50% 이상이 완전 우편투표를 허용하는 지역에 살고 있습니다.

2020년 이후에는 완전 우편투표가 주내 전 카운티에서 가능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가 하면 일부 주는 특별 선거나 시장 선거 등 투표할 사람이 적은 경우에 완전 우편투표를 허용하기도 합니다.

보통 많은 지역이 이렇게 일부 선거에 완전 우편투표를 허용하는 것으로 출발합니다. 그러다가 많은 유권자가 이런 방식에 익숙해지면 우편투표를 확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리건주의 경우 1981년 처음으로 우편투표 시험 법안을 만든 뒤 1993년 처음으로 주 전체 차원에서 우편투표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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