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4월 화상 기후정상회의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초청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P' 통신은 26일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을 만나 기후 위기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통신에 따르면 미국이 주도하는 이번 기후정상회의는 내달 22~23일 화상으로 열리게 됩니다.
미국과 중국은 전 세계에서 탄소배출을 가장 많이 하고 있어 두 국가의 협력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앞서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파리기후변화협정에서 탈퇴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한 후 이 협정에 복귀했습니다.
존 케리 백악관 기후특사는 벨기엘 브뤼셀을 방문해 미국과 유럽이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위해 공동의 노력을 재개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번 기후정상회의에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이 참석하게 되면 세 정상의 대면 만남이 처음으로 성사됩니다.
최근 신장 위구르 인권유린에 대해 미국과 유럽연합, 영국, 캐나다가 중국 정부 관계자 4명을 제재하면서 양국 간의 사이는 좋지 않습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 독살 시도에 대해 푸틴 대통령을 살인자로 표현하면서 갈등을 빚기도 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