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기후변화 문제와 관련해 공동 실무그룹을 구성할 것이라고 중국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미국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지난 18일~19일 열린 미-중 고위급 대화에서 양측이 이같이 합의했다고 20일 보도했습니다.
중국 대표단은 양측이 “기후변화 부문에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습니다.
신화통신은 또 양측이 “상호 이익과 호혜주의 정신에 따라” 외교관 활동과 영사관, 언론인 비자 문제 등에 대해서도 대화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해 7월 미국은 텍사스주 휴스턴의 중국 영사관을 폐쇄했고, 이에 대한 보복 조치로 중국이 청두의 미국 영사관을 폐쇄한 바 있습니다.
미국 측은 ‘신화통신’ 보도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18~19일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첫 고위급 대화를 개최했지만 양국 간 이견이 공개적으로 표출되는 등 신경전이 벌어졌습니다.
이번 회담에 미국 측에서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중국 측에서는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과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참석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보좌관은 회담 뒤 기자들에게 "우리는 다양한 이슈에 대해 터프하고 직접적인 대화를 기대했고 실제로 그랬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