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사가 연쇄 추락 사고를 일으킨 737 맥스 기종과 관련해 25억 달러의 벌금을 내기로 했습니다.
‘AP’ 통신 등은 미 법무부가 어제(7일) 보잉 측과 기소유예를 조건으로 이 같이 합의했고, 합의금에는 유족과 고객사에 대한 피해보상금과 형사상 벌금이 포함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법무부는 보잉사 직원들이 737 맥스 기종과 관련한 중요한 정보를 숨기고 이를 은폐해 온 혐의에 대해 수사를 진행했습니다.
이번 합의로 보잉사는 향후 3년간 추가적인 잘못이 없다는 전제 하에 기소를 피할 수 있게 됐습니다.
2017년 출시된 보잉 737 맥스는 시스템 결함 등으로 인해 2018년 10월 인도네시아에 이어 2019년 3월 에티오피아에서 추락해 모두 346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한 뒤 운항금지 됐습니다.
한편 보잉사는 737 맥스 기종의 소프트웨어 개선과 비행 조종시스템에 대한 안전장치 등을 추가해 지난해 11월 미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운항 재개를 허가 받았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