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지 부시 행정부에서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주도했던 도널드 럼즈펠드 전 국방장관이 29일 별세했습니다.
럼즈펠드 전 장관의 가족은 30일 성명을 내고 그가 전날 뉴멕시코주 타오스의 자택에서 88세 일기로 숨을 거뒀다고 밝혔습니다.
럼즈펠드 전 장관은 두 번 국방장관을 역임했는데 먼저 1975년 제럴드 포드 행정부에서 미국 역사상 최연소인 45세의 나이로 국방장관에 올랐습니다.
이어 2001년부터 다시 69세의 최고령 국방장관에 임명돼 2006년 말까지 6년 가까이 자리를 지켰습니다.
럼즈펠드 전 장관은 부시 행정부 시절 9.11테러 이후 이라크 전쟁과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총지휘했습니다.
이라크 전쟁이 실패로 끝나고 이후 2006년 11월 중간선거에서 완패하자 부시 전 대통령은 럼즈펠드 전 장관을 경질했습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럼즈펠드는 책임을 결코 피하려 하지 않았다면서 "모범적인 공직자이자 매우 훌륭한 사람"이라고 애도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