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플로이드 고향 휴스턴서 장례식

9일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조지 플로이드 씨 장례식에서 동생 라토냐 플로이드 씨가 추도사를 했다.

백인 경찰의 가혹한 폭력으로 목숨을 잃은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장례식이 9일 고향인 휴스턴에서 거행됐습니다.

이날 12시 미 남부 텍사스 주 휴스턴의 한 교회에서 플로이드의 장례식이 열렸습니다. 장례식에 앞서 마스크를 착용한 6명의 남성이 플로이드가 잠든 금빛 관을 운구했습니다. 플로이드의 가족은 흰 옷을 입고 장례식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장례식은 500명으로 참석 인원이 제한됐으며, 과거 경찰에 의해 사망한 또 다른 흑인들의 유족들도 참석했습니다.

9일 조지 플로이드 씨의 장례식이 열린 미국 휴스턴의 교회 입구를 경찰관들이 지키고 있다.

앞서 민주당 대선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장례식이 열리기 전날 유족들과 사적으로 만나 플로이드의 죽음에 애도를 표했습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9일 추모 영상을 통해 “우리는 체계화된 권력남용에서 오는 인종차별 문제를 피할 수 없다”며 미국 사법체계의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모든 사람들이 동등하게 태어났을 뿐 아니라 동등한 대우를 받을 권리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금 이 시간이 미국의 상처를 치유할 때라며, 이것이 다음 세대들에게 줄 수 있는 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날 팀 왈츠 미네소타 주지사는 플로이드의 사망을 추모하기 위해 오전 11시 함께 묵념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앞서 조지 플로이드는 지난달 25일 체포과정에서 백인 경찰의 가혹행위로 8분이 넘게 목이 눌리면서 한 시간 뒤 사망했습니다. 이에 미국에서는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는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돼 계속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