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변호인단 "마녀사냥"...탄핵 부당성 주장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변호인단 소속 마이클 반 데어 빈 변호사가 12일 탄핵 심판에서 변론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두번째 탄핵 심판은 민주당이 주도하는 '마녀 사냥'이라고 변호인단 측이 주장했습니다.

12일 미 상원에 출석한 마이클 반 데어 빈 변호사는 “정치 보복을 위한 노골적 위헌 행위”라고 이번 탄핵 심판의 성격을 규정하고, “민주당이 오랜 기간 진행해온 마녀사냥의 일환”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빈 변호사는 아울러, 지난달 6일 연방 의사당 습격 사태 직전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지지자 집회에서 행한 연설이 ‘표현의 자유’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따라서, 의회 난입 등을 촉구한 게 아니라면서 “불법 행위를 권고했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거짓말”이라고 역설했습니다.

데이비드 쇼언 변호사는 소추위원들이 증거를 조작하고 영상을 선택적으로 편집해 제시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소추위원단 측은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지지자들을 향해 "죽어라 싸우지 않으면 나라를 잃을 것"이라고 말하는 장면 등이 담긴 영상을 틀며 '내란 선동'의 증거로 제시한 바 있습니다.

쇼언 변호사는 또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사용한 '싸우다(fight)'라는 단어가 의회 난입 선동의 근거라는 주장을 반박하면서, 과거 민주당 인사들이 각종 발언과 연설에서 이 단어를 사용한 사례를 모은 영상을 틀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은 이날(12일) 변호인단 변론 절차까지 마무리했습니다.

향후 일정에서는 증인 소환 여부 등에 관해 토론한 뒤 소추위원단과 변호인단 양측의 최후 변론 등에 이어 상원의원들의 최종 표결이 진행될 전망입니다.

표결 결과 탄핵안이 기각될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합니다.

탄핵안 인용 정족수는 상원 재적 100명의 3분의 2입니다. 따라서 67명이 찬성표를 던져야 하지만, 민주당 의원 50명과 공화당의 소수가 찬성하는 데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