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오 미국 국무장관이 1989년 중국 베이징 '천안문'(톈안먼) 광장 시위에서 살아남은 시위 지도자들을 만났습니다.
미 국무부는 어제(3일) 성명에서 폼페오 장관이 톈안먼 사건 이후 미국으로 망명한 왕단 등 학생 지도자 4명을 면담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폼페오 장관도 이들과 만나는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그러나 면담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번 만남은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 강행 등을 놓고 미국과 중국이 심각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앞서 지난 1989년 6월 4일 중국군은 수도 베이징의 톈안먼 광장에서 민주화 시위대를 무력진압했으며, 이로 인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미국이 톈안먼 시위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당시 실종되거나 사망한 전체 시위대의 수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며, 중국에 자세한 설명을 요구했습니다.
이날 폼페오 장관을 면담한 인사들은 성명을 통해 중국의 민주주의에 대한 희망을 피력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미국 국무장관이 톈안먼 시위 생존자들을 만나 톈안먼 사건과 중국의 민주화에 대한 견해를 밝힌 것은 31년 만에 처음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