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오, 홍콩 톈안먼 추모 집회 불허한 중국 비판

마이크 폼페오 미 국무장관이 2일 홍콩 당국이 텐안먼 사태 희생자 추모집회를 금지한 데 대해 중국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폼페오 장관은 트위터에서 30년 만에 처음으로 홍콩 당국이 톈안먼 추모집회를 금지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만약 이 같은 조치에 중국의 개입이 의심된다면 이는 홍콩시민들의 목소리와 선택을 부정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중국 정부가 홍콩 시민들을 중국인들과 똑같이 만들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폼페오 장관은 톈안문 사태 생존자들과 비공개 면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미 국무부 고위관계자는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면서도 이 면담에서 몇 명의 생존자들이 참여했는지, 또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갔는 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한편 홍콩 당국은 추모집회 금지가 코로나 사태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홍콩에서는 그동안 매년 6월 4일 시민 수만 명이 모여 희생자 추도 행사를 열어왔습니다.

텐안먼 사건은 1989년 6월 4일 민주화와 정치개혁을 요구하면서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시위하던 대학생과 시민을 중국 정부가 탱크와 장갑차를 동원해 유혈 진압한 사건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