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20일) 퇴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하는 대신 자신의 참모들과 함께 별도의 ‘송별 행사’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내일 아침 백악관에서 전용 헬기를 타고 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로 이동해 백악관 관리들이 준비하는 송별 행사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행사는 군악대 축가와 함께 아침 8시에 시작하며,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을 포함해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당일 오전 7시 15분까지 현장에 도착하도록 요청한 초청장이 전달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사가 끝나면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이용해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이 시작되는 12시 이전에 퇴임 이후 머무를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개인 별장으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퇴임을 앞둔 이번주 공개 일정을 진행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많은 전화 통화와 회의에 참석하는 등 이른 아침부터 저녁까지 직무를 수행할 것”이라고만 설명했습니다.
미국 하원은 ‘의사당 난입 사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지난 13일 가결한 데 이어 상원은 트럼프 대통령 퇴임 이후 탄핵심판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는 어제(18일) 백악관 홈페이지에 올린 고별 영상메시지를 통해 “미국의 영부인으로 활동한 건 내 생애 최고의 영광이었으며, 지난 4년은 잊을 수 없는 해였다”고 회고했습니다.
또 “여러분이 하는 모든 일에 열정을 가져라”면서 “그러나 폭력을 결코 답이 아니고 절대 정당화될 수 없다는 점을 항상 기억하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