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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한국 미사일 사거리 연장 비난...미국 본토 타격권 주장


북한이 지난 4월 태양절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미사일. (자료 사진)
북한이 지난 4월 태양절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미사일. (자료 사진)
북한이 한국 군의 탄도미사일 사거리 연장과 관련해 미국과 한국 정부를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그러면서 자국의 미사일이 미국 본토까지 명중타격권에 넣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윤국한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북한은 9일 국방위원회 대변인 이름으로 발표한 성명을 통해 한국 군의 탄도미사일 사거리를 연장키로 한 미국과 한국 정부의 합의를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성명은 미-한 두 나라의 합의가 북한에 대한 미국의 적대시 정책을 확인한 것이라면서, 이에 맞서 군사적 대비태세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 정부는 지난 7일 발표한 새로운 미사일 정책 선언을 통해 탄도미사일의 사거리를 현행 300 km에서 800 km로 연장키로 했습니다.

미국은 백악관 대변인 논평을 통해, 이번 조치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맞서 한국의 방위력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한국 정부의 선언을 미국과 한국이 공모해 한반도에서 긴장 상황을 조성하려는 의도라고 비난하면서, 북한의 로켓이 한국과 한국 내 미군기지, 일본과 괌, 그리고 미 본토까지 명중타격권에 넣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 행정부 당국자들과 전문가들은 북한이 대포동 장거리 미사일 개발을 완료할 경우 하와이와 알래스카 등 미 서부 해안을 타격할 수 있다고 밝혀왔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언제쯤 이런 능력을 보유하게 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북한은 이날 국방위원회 대변인 성명에서 미국과 한국을 비롯한 “온갖 추종세력들의 핵에는 핵으로, 미사일에는 미사일로 대응할 모든 준비가 다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성명은 이어 “이제 남은 것은 단호한 행동 뿐이며, 세상이 알지 못하고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진짜 전쟁 맛을 보여줄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VOA 뉴스 윤국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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