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 발사를 예고한 북한이 동창리 기지 발사대에 1단 로켓을 장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이 로켓 발사를 위한 구체적인 수순에 들어감으로써 한국을 비롯해 관련국들의 움직임은 한층 긴박해졌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정부 소식통은 3일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발사기지의 발사대에 1단 로켓을 장착한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오는 10일부터 22일 사이에 실용위성 발사체라며 은하3호 로켓을 쏘겠다고 밝힌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위한 본격적인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장거리 로켓인 은하3호는 모두 3단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로켓을 발사대에 고정하고 연료를 주입한 뒤 마지막 점검을 하기까지는 일주일 정도 걸리는 것으로 정부 당국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북한은 이미 예고한 발사기간 첫날인 10일 이전에 발사 준비를 완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 당국과 전문가들은 3단 로켓이 장착됐다고 곧바로 쏘는게 아니라 실제 발사일은 기상 조건이나 북한 지도부의 정치적 계산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 김종선 박사는 연료 주입이 이뤄지면 미사일 발사가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가는 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김종선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박사] “문제가 되는 것은 연료를 장착하면 그 때부터는 안에 부식이 일어나요, 굉장히 강한 산이 들어가기 때문에 며칠 이내에 쏘든가 연료를 빼든가 해야 돼요”
북한의 발사 준비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미국과 한국 군 당국의 대응 움직임도 한층 긴박해졌습니다.
한국 해군은 세종대왕함 등 이지스 구축함 두 척을 서해로 보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궤적을 추적할 예정입니다.
미군도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에 배치한 정찰기 코브라볼과 이지스 구축함을 서해에 투입하고 탄도미사일 탐지전용 레이더를 필리핀 인근 해역에 보내 미사일 궤적을 추적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군 당국은 또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기 전에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의 또 다른 도발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 군이 백령도와 연평도 북쪽 해안포와 방사포 부대를 중심으로 해상 사격훈련을 준비 중인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군 소식통은 지난 주부터 나타난 징후들을 볼 때 훈련이 이번 주말쯤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이와 함께 한국에 주재하고 있는 관련국 대사들과 잇따라 접촉하는 등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막기 위한 외교적 노력에도 박차를 가했습니다.
조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입니다.
[녹취: 조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 “우리 정부로서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계획을 중지시키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안호영 외교통상부 1차관은 이날 오후 외교부 청사에서 성김 주한미국대사와 면담했습니다.
또 한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임성남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장신썬 중국대사와 벳쇼 코로 일본대사 그리고 콘스탄틴 브누코브 러시아 대사를 차례로 만났습니다.
한국측은 북한과 우호적인 관계에 있는 중국과 러시아에 지금까지 전개된 상황 설명과 함께 국제사회의 반발 여론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과 일본에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저지하기 위해 공조를 강화하자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임성남 본부장은 또 4일 미국을 방문해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등과도 만나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막을 방안과 도발을 감행할 경우 추가제재 등의 대응책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한국 정부는 북한이 중국과 싱가포르 유럽 등에 장거리 로켓발사 계획을 항공고시보로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항공고시보를 분석한 결과 1단 로켓의 낙하예상 위치는 전라북도 격포항 서쪽 140킬로미터 지점 부근이고 2단 로켓 은 필리핀 동쪽 136킬로미터 지점 부근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인공위성의 보호덮개인 페어링의 낙하예상위치는 제주도 서쪽 88킬로미터 해상 부근으로 분석됐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는 발사가 예고된 기간 중에 이들 해역의 상공을 통과할 예정인 항공기들에 대해 운항 시간을 조정하거나 우회해서 비행하도록 하는 등의 안전조치를 취할 계획입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
한국 정부 소식통은 3일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발사기지의 발사대에 1단 로켓을 장착한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오는 10일부터 22일 사이에 실용위성 발사체라며 은하3호 로켓을 쏘겠다고 밝힌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위한 본격적인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장거리 로켓인 은하3호는 모두 3단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로켓을 발사대에 고정하고 연료를 주입한 뒤 마지막 점검을 하기까지는 일주일 정도 걸리는 것으로 정부 당국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북한은 이미 예고한 발사기간 첫날인 10일 이전에 발사 준비를 완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 당국과 전문가들은 3단 로켓이 장착됐다고 곧바로 쏘는게 아니라 실제 발사일은 기상 조건이나 북한 지도부의 정치적 계산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 김종선 박사는 연료 주입이 이뤄지면 미사일 발사가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가는 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김종선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박사] “문제가 되는 것은 연료를 장착하면 그 때부터는 안에 부식이 일어나요, 굉장히 강한 산이 들어가기 때문에 며칠 이내에 쏘든가 연료를 빼든가 해야 돼요”
북한의 발사 준비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미국과 한국 군 당국의 대응 움직임도 한층 긴박해졌습니다.
한국 해군은 세종대왕함 등 이지스 구축함 두 척을 서해로 보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궤적을 추적할 예정입니다.
미군도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에 배치한 정찰기 코브라볼과 이지스 구축함을 서해에 투입하고 탄도미사일 탐지전용 레이더를 필리핀 인근 해역에 보내 미사일 궤적을 추적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군 당국은 또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기 전에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의 또 다른 도발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 군이 백령도와 연평도 북쪽 해안포와 방사포 부대를 중심으로 해상 사격훈련을 준비 중인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군 소식통은 지난 주부터 나타난 징후들을 볼 때 훈련이 이번 주말쯤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이와 함께 한국에 주재하고 있는 관련국 대사들과 잇따라 접촉하는 등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막기 위한 외교적 노력에도 박차를 가했습니다.
조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입니다.
[녹취: 조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 “우리 정부로서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계획을 중지시키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안호영 외교통상부 1차관은 이날 오후 외교부 청사에서 성김 주한미국대사와 면담했습니다.
또 한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임성남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장신썬 중국대사와 벳쇼 코로 일본대사 그리고 콘스탄틴 브누코브 러시아 대사를 차례로 만났습니다.
한국측은 북한과 우호적인 관계에 있는 중국과 러시아에 지금까지 전개된 상황 설명과 함께 국제사회의 반발 여론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과 일본에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저지하기 위해 공조를 강화하자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임성남 본부장은 또 4일 미국을 방문해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등과도 만나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막을 방안과 도발을 감행할 경우 추가제재 등의 대응책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한국 정부는 북한이 중국과 싱가포르 유럽 등에 장거리 로켓발사 계획을 항공고시보로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항공고시보를 분석한 결과 1단 로켓의 낙하예상 위치는 전라북도 격포항 서쪽 140킬로미터 지점 부근이고 2단 로켓 은 필리핀 동쪽 136킬로미터 지점 부근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인공위성의 보호덮개인 페어링의 낙하예상위치는 제주도 서쪽 88킬로미터 해상 부근으로 분석됐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는 발사가 예고된 기간 중에 이들 해역의 상공을 통과할 예정인 항공기들에 대해 운항 시간을 조정하거나 우회해서 비행하도록 하는 등의 안전조치를 취할 계획입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