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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슨 전 주지사 "방북시 억류 미국인 석방 논의"


빌 리처드슨 전 뉴멕시코 주지사. (자료사진)
빌 리처드슨 전 뉴멕시코 주지사. (자료사진)
빌 리처드슨 전 뉴멕시코주 주지사가 방북시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캐네스 배씨의 석방 문제를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리처드슨 전 주지사는 또 이번 방북이 개인자격으로 이뤄지는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유미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빌 리처드슨 전 주지사는 4일 미국의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방북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리처드슨 전 주지사는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씨의 석방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달 21일 배 씨의 억류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미국 공민 배준호가 반공화국 적대범죄 행위로 억류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리처드슨 전 주지사는 또 북한의 핵확산을 우려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처럼 중요한 시점에 북한과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리처드슨 전 주지사의 방북에는 미국의 인터넷 대기업 구글사의 에릭 슈미트 회장도 동행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 리처드슨 전 주지사는 자신이 친구인 슈미트 회장을 초청했다며, 슈미트 회장은 구글사의 대표가 아니라 개인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리처드슨 전 주지사는 슈미트 회장은 외교 문제에 관심이 많으며, 자신은 이번 방북에 더 넓은 관점을 부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그를 초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국무부는 4일 리처드슨 전 주지사와 슈미트 회장의 방북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빅토리아 눌런드 대변인은 두 사람의 방북 시기가 특별히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리처드슨 전 주지사는 이번 방북이 개인 자격으로 이뤄지는 것이라며 국무부가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과거 유엔 주재 미국 대사를 역임한 리처드슨 전 주지사는 자신의 외교 경력을 강조했습니다.

자신은 미군 병사와 인질을 귀환시킨 것은 물론 한국전 참전 미군 유해 협상을 벌이면서 15년간 북한을 다뤘기 때문에 북한을 잘 안다는 것입니다.

리처드슨 전 주지사는 또 자신이 지난 달 북한을 방문하려했지만, 한국의 대통령 선거가 임박했다는 국무부의 요청으로 방문을 한차례 연기했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리처드슨 전 주지사는 북한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등장을 계기로 변화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 “복합적인 조짐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개방 정책을 실시하는 것처럼 보이는 시기에 불행하게도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유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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