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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올해 20개 위성·우주선 발사 계획…알제리 무장단체, 외국인 납치 인질극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먼저 이 시간 주요 뉴스입니다. 우주강국을 지향하고 있는 중국이 올해 20개의 위성과 우주선 발사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아프리카 서부 알제리에서 이슬람 무장세력이 외국인 근로자 수십 명을 상대로 인질극을 벌이고 있습니다. 납치범들은 인질 가운데 한국인 근로자도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옛 소련권 국가들이 전세계에서 정치탄압이 가장 심하다고 국제 인권감시단체가 주장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5천만 명이 모기를 통해 전염되는 뎅기열에 감염돼 있다고 세계보건기구가 밝혔습니다. 김근삼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중국의 올해 우주사업 계획이 공개됐군요?

기자)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우주개발을 담당하는 ‘중국항천과학기술공사’가 최근 열린 업무회의에서 올해 사업계획을 확정했는데요. 올해 모두 16차례 로켓을 발사하고, 20개의 위성과 우주선을 우주공간으로 쏘아올릴 예정이라고 합니다.

진행자) 좀 더 구체적으로 알아볼까요?

기자) 우선 유인 우주탐사 계획의 일환으로 오는 6월 발사할 예정인 우주선 선저우10호가 있는데요. 중국의 우주정거장 톈궁 1호와 자동, 수동 도킹 실험을 하게 됩니다. 또, 하반기에는 중국 최초의 달 착륙 탐사선인 창어 3호를 발사하게 되는데요. 계획대로라면 달 표면에 착륙해 과학 탐사와 관측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진행자) 중국이 상당히 공격적으로 우주 계획을 추진하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은 오는 2020년까지 지속적인 우주 개발을 통해서 우주궤도를 도는 우주선과 위성 등을 모두 200기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인데요. 그렇게 되면 지구 주변 위성과 우주선의 약 20%를 점유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진행자) 그런데, 최근 미국에서는 중국의 우주 역량이 강화되면서, 미국의 인공위성 보안이 취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죠?

기자) 네. 미국 정보당국의 비밀 보고서 내용인데요. 중국이 우주 개발을 가속화하면서 미국에 점점 더 큰 위협이 되고 있다는 겁니다. 미국은 군사위성을 통해 매우 민감한 정보들을 교신하는데요, 예를 들어 적국의 미사일 시설이나 타격 목표물 등이 들어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정보가 누출되거나 통신에 교란을 일으키면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겁니다.

진행자) 중국이 그런 교란 능력을 갖고 있다는 건가요?

기자) 미국이 중국의 능력을 어떻게 평가하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지난 2007년부터 이미 여러 차례 위성 교란 시험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미군은 중국 정부에 이를 중단하도록 요구했다고 합니다. 보고서는 이 밖에 우주 개발과 관련해 최근에도 중국의 우려할 만한 행동들이 있다고 지적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몇 년 전 중국의 인공위성 요격 실험도 국제사회의 우려를 자아냈었죠?

기자) 네. 중국은 지난 2007년에 수명이 다한 자국의 인공위성을 지상에서 쏘아올린 미사일로 파괴하는 시험에 성공했습니다. 중국의 우주 요격 능력을 과시한 사건이었는데요. 하지만 당시 파괴된 위성의 파편 1만여 개가 떠돌면서, 비슷한 궤도를 도는 인공위성들에게 위험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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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아프리카 말리 사태 속봅니다. 프랑스 군이 공습에 이어 지상 전투병력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프랑스 지상군 병력은 말리 중부에서 말리 정부 군을 지원하고 있는데요. 어제(16일) 수도 바마코에서 북쪽으로 270킬로미터 떨어진 마르칼라에 프랑스 탱크와 장갑차 등이 진입했다는 소식이 있었고요. 오늘(17일)은 북쪽으로 더 이동해 반군이 최근 장악한 디아발리에서 전투 중이라는 소식입니다. 또 30여 명의 프랑스 특수부대는 지난 11일 프랑스의 내전 개입 직후부터 말리 정부 군과 지상 작전을 이미 전개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현재 말리에 파병된 프랑스 병력이 얼마나 됩니까?

기자) 장-이브 르 드리앙 프랑스 국방장관은 오늘(17일) 기자회견에서 말리에 1천400명의 병력을 투입했다고 밝혔는데요, 이틀 전에 비해 600여 명 늘어난 숫자입니다. 프랑스는 앞으로 2천500명을 파병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라팔과 미라지2000 등 주력 전투기를 동원해 말리 북부 반군 지역에 대한 공습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말리와 인접한 알제리에서 무장단체들이 외국인 수십 명을 인질로 삼고 있다는 소식이 있는데, 말리 사태와 관련이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알제리 동남부, 리비아 접경 지역에 있는 가스 생산시설에서 20여 명의 무장세력이 40여 명의 외국인을 억류한 채 알제리 군과 대치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영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2명이 사망했습니다. 무장세력은 알제리가 프랑스 전투기의 영공 통과를 허용한데 대한 보복 공격이라는 주장인데요. 또 말리에 구금 중인 이슬람 대원 100명과 외국인 인질들을 맞교환하고, 자신들이 리비아로 퇴각하도록 허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어느 나라 사람들이 인질로 붙잡혀 있습니까?

기자) 현재까지 확인된 건 미국과 영국, 프랑스, 일본인 등입니다. 모두 해당국 정부가 확인했는데요, 구체적인 숫자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당초 무장세력 중 한 명이 한국인도 억류했다고 주장했지만, 현지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알제리 현지 언론들은 인질로 잡혀 있던 외국인 15명과 알제리인 30명이 탈출했다고 보도했는데요, 탈출 시점이 언제인지, 또 현재 인질로 잡혀 있는 40여 명과는 별개인지 여부가 분명치 않습니다. 알제리 내무부는 무장세력이 외국인 인질을 억류한 채 알제리 군과 대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미국도 자국민이 억류된 상황인데, 어떤 반응입니까?

기자) 리언 파네타 국방장관은 이번 공격이 테러 행위이자 매우 심각한 문제라면서, 상황을 해결하는 데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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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이번엔 시리아로 가보겠습니다. 정부 군이 민간인들을 학살했다는 주장이 나왔군요?

기자) 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가 오늘(17일) 전한 내용입니다. 이 단체에 따르면, 지난 15일 중부 도시 홈스 인근에서 정부 군이 어린이와 여성을 포함한 주민 106명을 학살했다는 겁니다. 또 이와 별도로 오늘 다마스쿠스 남부에서는 정부 군의 공습으로 어린이 6명 등 민간인 10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사실이라면 매우 심각한 상황이군요?

기자)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정부 군이 홈스 북부의 가난한 농촌 마을을 습격했고, 반군을 찾는다며 마을을 샅샅이 수색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주민들을 총으로 쏘고 흉기로 찔렀으며, 집에 불을 지르기도 했다는 겁니다. 숨진 사람들 중에는 가족이 몰살당한 경우도 있었다고 하는데요.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유엔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계속해서 ‘프리덤 하우스’가 발표한 세계 자유 보고서 살펴보겠습니다. 북한이 최악의 국가로 또 다시 분류됐다는 내용은 전해 드렸고요. 그밖에, 옛 소련권 국가들의 정치 탄압이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군요?

기자) 네.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는 주민 자유와 정치적 권리 측면에서 모두 낮은 점수를 받아서 비자유국으로 분류됐습니다. 특히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이 총선 부정으로 촉발된 저항운동을 탄압하기 위해 더 큰 통제를 가하기 시작했다면서, 상황이 악화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러시아 외에 옛 소련권 국가인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타지키스탄, 벨라루스 등도 모두 나쁜 점수를 받았는데요. 보고서는 이 지역이 세계에서 정치 탄압이 가장 심각하다고 규정했습니다.

진행자) 버마의 민주화 개혁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군요?

기자) 네, 버마도 여전히 비자유국으로 분류됐지만, 최근 민주화 조치로 상황이 개선된 것으로 평가했는데요. 그래서 올해는 주민 자유와 정치적 권리에서 모두 중국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민주화 혁명으로 독재를 몰아낸 이집트도 비자유국에서 부분자유국으로 승격됐습니다.

진행자) 마지막으로 한 가지 소식 더 살펴보죠. 뎅기열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뎅기열은 모기를 통해 감염되는데요.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매년 5천만 명이 뎅기열에 감염되고 있습니다. 뎅기열은 특히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우려인데요. 매개체 감염 질병 중 확산이 가장 빠르다고 합니다. 따라서 뎅기열이 유행하지 않도록 예방책을 준비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진행자) 뎅기열의 증상이 어떤가요?

기자) 근육통과 관절통을 동반하는 고열과 함께 발진이 일반적인 증세고요, 출혈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 자연 치유되고요. 치사율은 조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1에서 5%, 치료를 받을 경우 1% 미만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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