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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박근혜 대통령 취임…북한 핵 포기해야


Muslim men, bowing toward Mecca, offer Eid al-Fitr prayers that marks the end of the holy fasting month of Ramadan as police guard them at the main mosque in Moscow, Rus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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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25일) 취임식을 갖고, 18대 대통령으로서의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에 대한 강력한 억지력을 강조하면서도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에 기반한 대화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국회의사당에서 국민과 각국 외교사절 등 7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갖고, 18대 대통령에 공식 취임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희망의 새 시대를 열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취임사에서 경제부흥과 국민행복, 문화융성을 3대 화두로 제시하고,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이루는 데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북한의 핵실험은 민족의 생존과 미래에 대한 도전이라며,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그 어떤 행위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북한 핵실험의 최대 피해자는 바로 북한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북한이 하루 빨리 핵을 내려놓고 평화와 공동 발전을 위해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녹취: 박근혜 대통령] “북한의 핵실험은 최대 피해자는 바로 북한이 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입니다. 더 이상 핵과 미사일 개발에 아까운 자원을 소모하면서 전세계에 등을 돌리며 고립을 자초하지 말고,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함께 발전하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대북정책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의 변함없는 추진 의지도 밝혔습니다.

[녹취: 박근혜 대통령] “현재 우리가 처한 안보 상황이 너무도 엄중하지만 여기에만 머물 수는 없습니다. 저는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로 한민족 모두가 보다 풍요롭고 자유롭게 생활하며,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는 행복한 통일시대의 기반을 만들고자 합니다.”

또 남북한이 서로 대화하고 약속을 지킬 때 신뢰가 쌓일 수 있다고 강조해, 남북대화 추진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취임식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를 비롯해 톰 도닐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단장으로 하는 미국 특사단 등 각국 정상급 외교사절이 참석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취임식을 마친 뒤 청와대에서 각국 정상급 인사들과 면담을 이어가며, 18대 대통령으로서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습니다.

이에 앞서 박 대통령은 이날 자정 이명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군통수권을 넘겨받고, 정승조 합장의장으로부터 대북 대비 태세를 보고받았습니다.

한국 헌정 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자, 박정희 전 대통령에 이은 첫 번째 부녀 대통령으로 5년 임기를 시작한 박근혜 대통령.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북한의 핵 위협에 따른 안보 위기 등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여건 속에 박근혜 정부가 한국 국민들의 큰 기대와 관심 속에 출범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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