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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 중앙위 핵무력 건설 노선 천명


31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앞줄).
31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앞줄).
북한은 김정은 시대의 새로운 국가전략으로 경제발전과 핵 무장을 동시에 추구하는 노선을 채택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협력의 손길에 호응하는 올바른 선택을 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은 31일 개최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경제 건설과 핵 무력 건설로 강성국가를 건설하겠다는 내용의 결정서를 채택했습니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전원회의는 새 노선이 국방비를 추가로 늘리지 않고도 전쟁 억제력과 방위력의 효과를 높여 경제 건설과 인민생활 향상에 힘을 집중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핵무기는 정치적 흥정물이나 경제적 거래물이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핵 보유국으로서 일방적인 핵 포기를 요구하는 회담에는 응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했습니다.

전원회의를 처음 주재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미국의 대북 제재와 미-한 합동 군사훈련을 비난하면서, 미국이 핵 위협을 하고 있는 조건에서 핵 무력을 다져나가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전원회의는 새 노선을 추진하기 위해 핵 보유를 법에 못 박고 핵 무력을 양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농업과 경공업에 대한 역량 집중과 인공위성 발사, 그리고 대외무역 다각화 등을 구체적인 목표로 제시했습니다.

전원회의에서는 또 박봉주 당 경공업 부장을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에, 현영철 군 총참모장과 김격식 인민무력부장, 최부일 인민보안부장을 후보위원에 각각 선출했습니다. 또 백계룡 강원도당 책임비서를 당 경공업부장에 새로 임명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이번 전원회의와 관련해 북한이 협력의 손길을 내밀고 있는 국제사회의 뜻에 호응할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입니다.

<N. Korea to push act1 hyk 4-1-13>[녹취: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 “북한의 그러한 국제사회의 거듭된 충고에 반대되는 행위를 할 것이 아니고 국제사회가 협력을 하고자 하는 의지, 그리고 또 북한의 변화와 올바른 선택을 계속적으로 권유하는 상황에 있다는 것을 북한이 인식하고 그런 쪽으로 선순환 하는 또 호응해 오는 쪽의 변화를 가져오길 바란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이 내부 정치행사를 통해 기존의 정책방향을 계속 과시하려 할 것이지만 한국 정부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나올 수 있는 기회와 환경을 만들기 위해 긴 호흡을 갖고 차분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북한은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에 이어 1일 의회 격인 최고인민회의를 평양에서 열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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