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북한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탈북한 김광호 씨 가족을 체포해 조사 중인 사실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한국 국적자인 김 씨 가족을 북한으로 돌려 보내선 절대 안 된다는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당국은 최근 외교경로를 통해 한국 정부에서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조사하고 있다고 통보했습니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18일 ‘VOA’와의 통화에서, 김광호 씨 가족의 재탈북과 중국에 억류됐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부터 중국 측에 여러 차례 사실관계를 확인해 줄 것을 요구한 데 따라 중국이 이 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해 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씨는 부인과 딸, 그리고 처남과 처제와 함께 지난 달 말 북한을 탈출했다가 중국 옌벤지역에서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당국은 그러나 이들이 어떤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지는 알려주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이 그동안 탈북자를 불법 월경자로 보고 관련 법에 따라 처리해 왔기 때문에 김 씨 가족들도 같은 혐의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 씨 가족의 억류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두 나라 정부는 외교경로를 통해 이들의 신병 처리 문제를 놓고 본격적인 협의에 나설 전망입니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김 씨 부부와 딸이 지난 2009년 탈북해 한국에서 국적을 취득한 한국 국적자이기 때문에 이들을 안전하게 한국으로 데려오는 데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들을 북한에 송환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중국 측에 전달했고 영사 면담도 정식으로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입니다.
[녹취: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 “정부는 필요한 조치를 다각도로 취하고 있습니다.”
한국 국적이 없는 김 씨의 처제와 처남에 대해서도 본인들의 희망에 따라 인도적인 차원에서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의 재탈북 사실을 처음 공개했던 탈북난민인권연합회 김용화 회장은 이전과는 달리 중국 측이 체포 사실을 확인해 줬다는 점에서 한국 측에 협조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이 조사를 이유로 영사 면담 요구를 계속 거부하는 등 비협조적으로 나올 경우 외교 문제로 번질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중국이 체포 사실을 북한에도 알렸을 가능성이 크고 북한 측도 강력하게 송환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지난 해 3월 중국에서 체포돼 7월 석방된 한국의 북한 인권운동가 김영환 씨의 경우 구금 29일만에야 첫 영사 면담이 이뤄졌었습니다.
김 씨 부부는 첫 탈북 때 3년간 한국에서 살다가 지난 해 말 북한으로 돌아가 지난 1월 평양에서 한국을 비난하는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김환용입니다.
중국 당국은 최근 외교경로를 통해 한국 정부에서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조사하고 있다고 통보했습니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18일 ‘VOA’와의 통화에서, 김광호 씨 가족의 재탈북과 중국에 억류됐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부터 중국 측에 여러 차례 사실관계를 확인해 줄 것을 요구한 데 따라 중국이 이 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해 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씨는 부인과 딸, 그리고 처남과 처제와 함께 지난 달 말 북한을 탈출했다가 중국 옌벤지역에서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당국은 그러나 이들이 어떤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지는 알려주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이 그동안 탈북자를 불법 월경자로 보고 관련 법에 따라 처리해 왔기 때문에 김 씨 가족들도 같은 혐의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 씨 가족의 억류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두 나라 정부는 외교경로를 통해 이들의 신병 처리 문제를 놓고 본격적인 협의에 나설 전망입니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김 씨 부부와 딸이 지난 2009년 탈북해 한국에서 국적을 취득한 한국 국적자이기 때문에 이들을 안전하게 한국으로 데려오는 데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들을 북한에 송환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중국 측에 전달했고 영사 면담도 정식으로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입니다.
[녹취: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 “정부는 필요한 조치를 다각도로 취하고 있습니다.”
한국 국적이 없는 김 씨의 처제와 처남에 대해서도 본인들의 희망에 따라 인도적인 차원에서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의 재탈북 사실을 처음 공개했던 탈북난민인권연합회 김용화 회장은 이전과는 달리 중국 측이 체포 사실을 확인해 줬다는 점에서 한국 측에 협조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이 조사를 이유로 영사 면담 요구를 계속 거부하는 등 비협조적으로 나올 경우 외교 문제로 번질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중국이 체포 사실을 북한에도 알렸을 가능성이 크고 북한 측도 강력하게 송환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지난 해 3월 중국에서 체포돼 7월 석방된 한국의 북한 인권운동가 김영환 씨의 경우 구금 29일만에야 첫 영사 면담이 이뤄졌었습니다.
김 씨 부부는 첫 탈북 때 3년간 한국에서 살다가 지난 해 말 북한으로 돌아가 지난 1월 평양에서 한국을 비난하는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김환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