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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억류 케네스 배 건강 악화, 병원 입원"


'조선신보'가 12일 북한에서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씨가 건강 악화로 외국인 전용병원인 평양친선병원에 입원해 있다며 인터뷰 영상을 웹사이트에 실었다. 사진은 인터뷰 영상의 한 장면.
'조선신보'가 12일 북한에서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씨가 건강 악화로 외국인 전용병원인 평양친선병원에 입원해 있다며 인터뷰 영상을 웹사이트에 실었다. 사진은 인터뷰 영상의 한 장면.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씨가 건강이 악화돼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족들은 배 씨의 송환이 시급하다고 호소했습니다. 윤국한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지난 해 11월 초 북한 당국에 의해 억류된 뒤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케네스 배 씨의 체중이 22kg 이상 줄었다고 배 씨의 가족이 밝혔습니다.

배 씨의 여동생 테리 정 씨는 11일 미국 `CNN 방송’과 `뉴욕타임스’ 신문 등과의 인터뷰에서, 배 씨가 최근 건강이 악화돼 평양의 병원으로 옮겨졌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배 씨는 신장과 간, 시력에 큰 문제가 생긴데다 허리와 다리 통증도 심각한 상황이라고 테리 정 씨는 전했습니다.

테리 정 씨에 따르면 케네스 배 씨는 지난 9일 북한에서 미국의 이익대표부 역할을 하는 스웨덴 대사를 면담했고, 국무부는 가족에게 면담 결과를 전달했습니다.

테리 정 씨는 오빠인 케네스 배 씨가 여러 가지 질병을 앓고 있다며, 북한에서 일부 질병이 상당히 악화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케네스 배 씨의 대학동창인 데니스 권 씨는 지난 7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특히 당뇨병으로 인한 시력 손상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데니스 권] “당뇨 때문에 눈이 많이 안 좋다는 말을 들었는데, 미국에 빨리 돌아와서 당뇨 치료를 받아서 눈 건강이 회복되길 바라는 것 밖엔 없네요.”

케네스 배 씨는 지난 7일 미국의 가족에게 전달된 두 번째 편지에서 건강 문제를 호소하면서, 미국 정부가 자신의 석방을 위해 적극 나서줄 것을 거듭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해외에 있는 미국인의 안전보다 더 중요한 건 없다는 입장을 확인하면서 북한 당국에 배 씨를 사면하고 즉각 석방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일부 언론들은 최근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케네스 배 씨 석방 문제와 관련해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카터 전 대통령 측은 그가 당장 방북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윤국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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