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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 미 차관보 "6자회담 재개보다 목적이 중요"


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6일 한국 외교부를 방문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6일 한국 외교부를 방문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한국을 방문 중인 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6자회담 재개가 중요한 게 아니라 회담의 목적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태도 변화가 6자회담 재개의 전제조건임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러셀 차관보는 6일 서울 외교부에서 김규현 한국 외교부 1차관과 이경수 차관보를 면담한 뒤 기자들을 만나 6자회담을 하려면 북한이 태도를 바꿔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녹취: 러셀 차관보] “I think the right way to ask the question is not what is the resumption of 6 party talks looking like…”

러셀 차관보는 6자회담 재개 전망을 묻는 질문에, 올바른 질문은 6자회담 재개 전망이 아니라 회담 목적이 무엇이냐를 묻는 것이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러셀 차관보는 지난 2005년 9.19 공동성명을 보면 6자회담과 모든 외교적 노력의 목적이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한반도 비핵화라는 게 분명하다며 회담이 재개되더라도 이런 목적에 부합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북한이 비핵화를 향한 진정성 있는 행동을 먼저 보여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한 겁니다.

[녹취: 러셀 차관보] “Only by full compliance with its international obligation…”

러셀 차관보는 북한은 오로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와 국제 의무를 준수해야 안보를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외교 당국자들과의 면담과 관련해선 핵무기와 핵 프로그램의 추구로 북한이 안보와 자신의 이익을 약화시키고 있다는 점에 대해 의견을 같이 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중국이 제안한 반관반민 차원의 6자회담 당사국 회의에 참여할 지에 대해선 최종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러셀 차관보는 현재 민간 전문가들의 활동을 일컫는 ‘트랙 2’ 차원의 많은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며, 초점은 북한이 기존의 약속과 의무를 이행할 수 있는 진정한 협상을 촉진하고 궁극적으로 지역 불안정의 원인인 핵 프로그램을 제거하는 데 맞춰져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러셀 차관보는 이와 함께 화학무기 사용으로 국제사회의 지탄을 받고 있는 시리아와 북한과의 협력 여부에 대해선 두 나라 사이에는 불행하게도 길고 불미스런 협력의 역사가 있다며 북한의 화학무기 능력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또 한국 정부가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을 규탄하고 책임 규명을 요구한 성명을 낸 것에 대해, 지금은 국제사회가 분명하게 말할 때이고 한국은 설득력 있는 방식으로 국제 무대에서 목소리를 냈다고 평가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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