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핵 6자회담 재개의 전제조건을 구체화하기 위한 관련국들의 움직임이 바빠질 전망입니다. 한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조태용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다음 달 초 미국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2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조태용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다음 달 초 미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당국자는 또 조 본부장이 미국 방문을 마친 뒤 중국도 방문해 6자회담 재개와 관련한 협의를 갖는 방안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조 본부장의 이번 미국 방문은 6자회담 재개에 필요한 북한 측의 진정성 있는 사전 조치가 무엇인지를 보다 구체화하기 위한 협의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동안 중국이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대화 재개 조건과 관련해 적극적인 중재에 나서면서 미국과 한국 정부도 요구 조건을 분명히 하려는 본격적인 조율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 당국자는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이 조속한 대화 재개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관련국들과 밀도 있는 협의를 하고 있다며 대화 재개 조건을 놓고 보다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과 한국 중국 일본 등은 이에 앞서 지난 달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를 계기로 양자 외교장관 회담을 잇따라 갖고 북 핵 관련 협의를 활발하게 진행했습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조 본부장이 미국 방문 결과를 갖고 다음 달 중 중국 당국자들과 6자회담 재개 조건을 놓고 추가 조율 작업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조 본부장의 이번 행보가 곧바로 6자회담 재개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전문가들도 미-한 두 나라의 이번 협의가 6자회담이 북한 비핵화에 실질적 진전을 이끌어 내는 대화여야 한다는 기존 원칙의 연장선상에서 중국을 매개로 이야기를 좀 더 구체적으로 해 보려는 차원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입니다.
[녹취: 김용현 동국대 교수] “중국이 적극 중재를 하는 상황에서 한국과 미국이 그에 대해 어느 정도 화답하는 그런 차원의 행보라고 봐야 하고 그 과정에서 6자회담의 전제조건의 원칙을 지키면서도 유연성을 갖는 이런 차원의 입장을 중국과 조율하는 그런 행보라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지난 달 말 독일 베를린에서 미국과의 비공식적인 반관반민 접촉을 갖고 전제조건 없는 대화 재개라는 기존 입장을 거듭 주장했습니다.
북한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리용호 외무성 부상은 대화 재개는 전제조건 없이 하되 다만 대화가 시작되면 신뢰 구축을 위한 몇몇 조치들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또 영변 핵 시설 재가동 움직임을 의도적으로 외부세계에 노출하고 장거리 미사일 추가 발사 의지도 숨기지 않는 등 협상을 압박하고 있다는 관측입니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28일 보도에서 북한 대표가 지난 23일 유엔총회에서 경제발전과 인민생활 향상에 필요한 실용위성을 계속 쏘아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
한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2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조태용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다음 달 초 미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당국자는 또 조 본부장이 미국 방문을 마친 뒤 중국도 방문해 6자회담 재개와 관련한 협의를 갖는 방안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조 본부장의 이번 미국 방문은 6자회담 재개에 필요한 북한 측의 진정성 있는 사전 조치가 무엇인지를 보다 구체화하기 위한 협의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동안 중국이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대화 재개 조건과 관련해 적극적인 중재에 나서면서 미국과 한국 정부도 요구 조건을 분명히 하려는 본격적인 조율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 당국자는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이 조속한 대화 재개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관련국들과 밀도 있는 협의를 하고 있다며 대화 재개 조건을 놓고 보다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과 한국 중국 일본 등은 이에 앞서 지난 달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를 계기로 양자 외교장관 회담을 잇따라 갖고 북 핵 관련 협의를 활발하게 진행했습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조 본부장이 미국 방문 결과를 갖고 다음 달 중 중국 당국자들과 6자회담 재개 조건을 놓고 추가 조율 작업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조 본부장의 이번 행보가 곧바로 6자회담 재개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전문가들도 미-한 두 나라의 이번 협의가 6자회담이 북한 비핵화에 실질적 진전을 이끌어 내는 대화여야 한다는 기존 원칙의 연장선상에서 중국을 매개로 이야기를 좀 더 구체적으로 해 보려는 차원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입니다.
[녹취: 김용현 동국대 교수] “중국이 적극 중재를 하는 상황에서 한국과 미국이 그에 대해 어느 정도 화답하는 그런 차원의 행보라고 봐야 하고 그 과정에서 6자회담의 전제조건의 원칙을 지키면서도 유연성을 갖는 이런 차원의 입장을 중국과 조율하는 그런 행보라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지난 달 말 독일 베를린에서 미국과의 비공식적인 반관반민 접촉을 갖고 전제조건 없는 대화 재개라는 기존 입장을 거듭 주장했습니다.
북한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리용호 외무성 부상은 대화 재개는 전제조건 없이 하되 다만 대화가 시작되면 신뢰 구축을 위한 몇몇 조치들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또 영변 핵 시설 재가동 움직임을 의도적으로 외부세계에 노출하고 장거리 미사일 추가 발사 의지도 숨기지 않는 등 협상을 압박하고 있다는 관측입니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28일 보도에서 북한 대표가 지난 23일 유엔총회에서 경제발전과 인민생활 향상에 필요한 실용위성을 계속 쏘아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