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파키스탄 정부와의 평화회담을 거부했습니다. 앞서 미국 무인기 공격으로 탈레반 지도자가 사망한 뒤 이처럼 강경 기류가 흐르고 있는 것입니다.
탈레반은 또 7일 자신들의 새 지도자로 마울라나 파즈룰라를 선출했습니다.
파즈룰라는 지난 2008년과 2009년 탈레반이 파키스탄 북서부 스왓밸리 지역을 장악해 잔혹한 통치를 했던 인물입니다. 그 뒤 이 지역은 파키스탄 정부군이 탈환했습니다.
파즈룰라는 또 지난 해 스왓 지역에서 벌어진 소녀 인권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 양 살해 기도 사건에 연루돼 있는 것으로 파키스탄 정보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탈레반이 강경파 파즈룰라를 새 지도자로 선택한 것은 파키스탄 정부와의 어떤 평화 협상도 진행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보입니다.
파키스탄 언론들은 “정부와 더 이상 대화는 없을 것”이라고 밝힌 탈레반 대변인의 발언 내용을 비중있게 보도했습니다.
VOA 뉴스